박재완, "소상공인 포탈 광고료 지원책 고민"
한·중 FTA "신중 분석ㆍ논의후 결정"
2011-11-23 18:00:55 2011-11-23 18:02:17
[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소상공인들을 만나 포탈의 광고비가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장관은 서울 종로구 창신동 온라인쇼핑몰 지원센터인 고도몰창업지원센터를 방문해 입주 창업자와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시장에서 정해지는 가격은 낮추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광고료와 대출이자 등을 다른 방법으로 도울 일이 있는지 고민을 해보겠다"고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상인들은 "포탈 메인페이지에 들어가는 광고가 하루에 7000만원"이라며 "막 창업을 시작한 영세 상인들은 '게임'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광고료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의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소상공인들이 인터넷으로 광고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광고부분에서 힘든 부분이 많다"며 "예를 들어 의류광고가 잘된다 싶으면 일주일 만에 의류와 관련된 업체의 광고는 2배이상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포탈광고가 전체 광고의 50~80%를 차지한다"며 "포탈광고의 횡포가 심하다"고 비판했다.
 
창업자금 지원에 있어서도 "5년전 500만원 지원과 지금의 2000만원 지원이 동일하게 느껴진다"며 "창업자금지원이 확대되고 대출이자도 낮춰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간이과세 확대 요청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세금은 누구나 납부하는 것이고 무자료 거래가 여전히 많아 문제가 되고 있어 확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고민을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지난 22일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온라인 수출에 대한 가시적인 지원도 강조했다. 그는 "한·미FTA로 국가 브랜드가 상당히 향상되고, 이미지가 좋아져 섬유산업이 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브랜드 가치가 높은 유럽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데, 이같은 글로벌 위기상황이 우리에게도 영향이 있겠지만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섬유산업쪽에서 한·미FTA와 한·EU FTA등으로 새로운 창이 열리기 때문에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김형호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은 "내년에 청년창업자금으로 2000억원을 운영하는데, 의도적인 폐업이 없을시 대출금을 갚지 않는 방법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후 폐지됐던 '저신용, 무보증, 특례보증'등을 되살리는 방안을 재정부에서 고려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날 박 장관의 현장 방문은 2012년 경제정책방향을 수립을 앞두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재정부는 이날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다음달 12일에 발표를 할 계획이다.
 
한편, 박 장관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차기 자유무역협정(FTA) 대상국으로 거론되는 중국과 관련해 "정부가 신중하게 분석하고 판단을 내려야겠지만, 좀 더 분석결과를 보고 여러 논의를 거쳐야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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