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삼성증권은 24일
코오롱인더(120110)에 대해 듀퐁과의 소송 패소로 대규모 충당금 적립이 우려돼 리스크 요인이 부각됐다며 단기적인 약세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재판에 관한 대부분의 악재가 반영되고 나면 주가가 재평가를 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 역시 11만원을 유지했으나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인더는 전날 듀퐁과 소송 1심 판결에서 배심원 평결과 동일한 규모인 9억1990만달러의 손해배상금을 판결받았다고 공시했다. 징벌적 손해배상금은 당초 5215만달러에서 35만달러로 줄었다.
이같은 배상금 규모는 지난 2분기 본사 기준 자기자본의 71%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오롱인더는 4분기부터 관련 충당금을 적립할 것으로 보인다. 항소심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배상금이 부과된다면 자본조달 계획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스크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종욱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2분기 별도 기준 부채비율이 132% 수준이며 배상금을 감안하면 부채비율이 205%까지 늘어나게 된다"며 "생산중지 명령으로 아라미드 사업이 중단될 수 있으나 아라미드 가치는 1000억원 미만이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어 "현재 주가는 배상금을 모두 반영하더라도 상승 가능성이 있을만큼 저평가 됐다"며 "단기적인 주가 약세는 불가피하겠지만 재판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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