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광장, 두우&이우 엔터테인먼트팀 통째 영입
조직강화 박차..삼성 출신 IP전문 김장각 변호사 등 영입
2011-12-12 09:09:34 2011-12-12 09:34:52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법무법인 광장이 각 분야 최고 전문가를 무서운 속도로 영입하며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광장은 최근 법무법인 두우&이우의 최정환 변호사를 비롯해 강호성 이도형 안혁 변호사 등 엔터테인먼트 전문팀을 통째로 영입하며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새로이 구축했다.
최 변호사는 "광장과의 대부분의 조율이 끝난 상태로 내년 1월부터 광장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우&이우의 엔터테인먼트 팀은 미국 뉴욕대(NYU) 로스쿨에서 엔터테인먼트법을 전공한 최 변호사가 중심이 돼 구성한 팀으로, 국내에서는 엔터테인먼트 분야 1세대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 외에도 국내에는 법무법인 에이펙스와 원이 나름대로의 영역을 넓혀가며 엔터테인 전문팀을 보유하고 있다. 
 
광장에서는 이번  최정환 변호사 등의 영입과 함께 한류에 힘입어 최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게 됐다. 
 
광장은 또 지난 10월에는 미국 로펌 퀸 임마뉴엘(Qeen Emanuel)의 파트너 변호사 출신인 김장각 미국변호사를 영입했다. 퀸 임마뉴엘은 지난해 두바이월드의 220억 달러 채무조정 과정에서 영국의 클리포트 찬스와 함께 법률자문을 맡았던 로펌으로, 특히 송무가 유명하다. 
 
김 변호사는 김현종 삼성전자 해외법무 사장이 삼고초려(三顧草廬) 끝에 영입한 인물로 그동안 삼성의 국제분쟁 분야 실무를 총괄했던 야전사령관 역을 수행했다. 웬만한 대기업의 임원과 직접 소통할 정도로 마당발로 알려진 김 변호사는 임기가 다해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광장의 끈질긴 영입제의로 마음을 돌렸다는 후문이다. 
 
광장은 앞서 지난 6월에는 우리나라 법률시장에서 최고의 일본통으로 알려진 도두형 변호사(54·사법연수원 13기)를 영입해 일본팀을 강화했다. 
 
광장은 '최고의 전문가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 주는 것으로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최근 광장이 2위 그룹에서 김앤장의 턱 밑까지 치고 올라가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전폭적인 지원 아래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마음껏 실력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광장의 인재 영입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각계에서 합을 맞추며 전문성을 갖춰온 팀을 통째로 영입한다는 점이다. 
 
광장은 지난 4월 법무법인 세종의 공정거래팀 핵심 인력들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박정원 파트너 변호사를 비롯해 이민호, 정환, 이정환 변호사와 노환원 전문위원이 이 때 광장 식구가 됐다. 
 
이 보다 앞선 지난 2008년 8월에는 주완 변호사가 이끌던 법무법인 지평지성의 노동팀을 한꺼번에 영입하며 업계에 화제를 뿌렸다. 이 때 광장 식구가 된 노동 전문변호사들 은 모두 10명으로 작은 법률시장에서의 작은 M&A가 이뤄진 셈이다. 
 
광장의 이같은 공격적인 영입 노력은 한·미, 한·EU FTA 등 비준과 함께 법률시장이 본격 열리는 데 대한 강도 높은 대응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광장측 관계자는 "법률시장 개방이 반드시 외국로펌이 국내에서 활동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외국으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이 주 타깃이 될 것"이라며 "외국으로 나가는 우리기업들에게 외국로펌 등과 맞서 싸워줄 수 있는 로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광장의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맡게 되는 변호사도 비슷한 말을 했다. 
 
이 변호사는 최근 YG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 상장을 한 것에 의미를 두며 "일반 연예기획사와 코스닥상장사는 법률적 접근방식이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스닥에 상장한 연예기획사는 계약법 뿐만 아니라 회사법, 증권, 금융, 국제계약, 국제중재, 소송 등 전 분야에 대한 법률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원스톱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대형로펌이 유리하다"고 광장행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한류 열풍을 볼 때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대 기업 법률서비스도 해외진출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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