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시장도 한파..'수익률·매매가 모두 떨어져'
동대문, 종로 등 6~7%..나머지는 모두 '평균이하'
"오피스텔 임대시장 소강상태..매입 신중해야"
2011-12-06 18:28:37 2011-12-06 18:38:49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한동안 안정적인 상승추세를 보이던 오피스텔 매매가 및 투자수익률이 일제히 보합세나 마이너스 변동률로 돌아섰다.
 
올들어 지속된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시장 부담감, 임대수익률 저하, 겨울철 비수기 돌입 등의 악재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6일 부동산업계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11월 서울 지역의 오피스텔 매매가 변동률은 전월대비 0%,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48% 상승하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달보다 0.01%, 전년동기 대비로는 3.5% 상승한 수치다.
 
동대문구는 매매가 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7.52%로 서울내 최고를 기록했고 종로구(6.19%), 강동구(6.15%)가 뒤이었다. 하지만 나머지 서울 전지역은 0.2%~5% 이내 변동률을 나타냈으며 일부 지역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조성근 부동산114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가격이 급등한 상태에서 투자수익률이 떨어지고, 종로·용산구 등 특정 지역에 물량이 집중적으로 공급되며 임대료, 매매가가 함께 떨어지고 있는 침체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신규진입을 주저하고 있는데다 임대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매매가가 높은 상위 10개구(강남구, 용산구, 송파구, 양천구, 강동구 등)는 서울 평균 오피스텔 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가 넘는 수익률을 보이는 것은 단 한곳도 없었다.
 
용산구 문배동 인근에 위치한 S공인관계자는 "용산은 대형오피스텔이 많고 임대조건으로 보증금 5000~6000만원에 월세만 200만~250만원 수준이어서 임대수익률이 매우 낮다"면서 "임대수익률이 낮아 찾는 사람이 없다보니 최근에는 급매물로 나온 용산파크타워 171㎡가 매매가격 10억원에서 2억원이나 낮춘 8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재 용산구 용산동 5가 용산파크타워를 비롯한 양천구 목동의 목동파라곤 208.2㎡,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148.7㎡등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2~3%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얼마나 증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상암 랜드마크타워 등 서울에 우후죽순 들어서는 마천루들이 오는 2015년부터 한꺼번에 입주를 시작하면 자칫 오피스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수급의 균형을 깨뜨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임차인과 빌딩자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오피스텔은 미래 시장을 보고 뛰어드는 시장인만큼 시세차익보다는 초기 매입비용 및 임대수익 등의 캐쉬플로우를 고려해야한다"며 "최근 임대시장도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든만큼 공격적인 매입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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