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우리 경제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경기는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이날 펴낸 ‘KDI 경제동향’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수출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히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10월 중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생산의 증가로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전산업생산은 지난달(0.1%)과 비슷한 전월대비 0.3%의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생산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7%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전월대비 0.7% 증가하며 전월의 부진(-1.6%)으로부터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종합지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모두 지난달보다 다소 하락했다.
KDI는 “10월 중 민간소비의 증가세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었고 “10월 중 설비투자는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건설투자는 완만히 개선되는 모습”으로 평가했다.
또, “11월 중 무역수지는 수입 증가세 둔화로 지난달(40억7000만 달러)에 이어 큰 폭의 흑자(3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고용에 대해서는 “취업자가 증가하고 고용률이 상승하는 등 양호한 고용상황이 유지되는 모습”으로 평가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11월 중 소비자물가는 상품물가 상승폭 확대에 주로 기인해 지난달3.6%보다 높은 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KDI는 밝혔다.
대외여건에 대해 “세계경제는 선진국의 재정위기와 실물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는 모습”으로 내다봤으며 “국제금융시장은 유로지역의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이 확대됐으나 주요 선진국의 유동성 공급확대 조치 이후 다소 안정되는 모습”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 6일 기획재정부는 '그린북'을 통해 현재 우리 경제는 대외불확실성에 따라 일부 실물지표가 다소 둔화되고 물가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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