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이는 국내 정유주들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OPEC의 증산 외에도 경기 둔화 우려, 안전 자산 선호, 공급 과잉 우려, 정제마진 하락 등 정유주를 둘러싼 악재가 산재해 있다.
◇ 투자의견은 '매수'지만 나중에
지수가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종목별 장세가 진행되고 있다. 정유주들은 시장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고 소외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여전히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매수 시점은 다소 미룰 것을 권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석유 정제마진이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기대돼 내년 1분기가 정유업종 매수 적기"라고 분석했다.
눈높이를 낮추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날 솔로몬투자증권은 S-Oil에 대해 실적 전망 하향조정에 따라 목표가를 기존 14만8000원에서 13만9000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오승규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7.8% 감소한 3031억원을 나타낼 것"이라면서 "주력 제품 스프레드 약화로 화학부문이, 중동권역의 신증설 공급물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기유부문의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 포인트를 바꿔라
증시전문가들은 국제유가는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이외에 긍정적인 요인들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오 연구원은 S-Oil의 투자포인트로 배당수익률,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개선에 대한 기대감, 정제마진의 개선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석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국내 정유사들의 역내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아시아와 중동 지역으로 국한하면 수요 증가와 정제설비 증가가 비슷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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