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최근 아파트 견본주택을 방문하면 3D화면으로 미리 입주 단지의 모습을 확인시키는 등의 '체험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건설사들은 고객들에게 완공되기 전 아파트의 모습을 미리 보여줘 신뢰를 줌으로써 분양과 입주율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희건설(035890)의 '양주 덕정역 서희스타힐스' 견본주택에서는 3D홍보관을 마련해 아파트 단지가 지어진 실제 모습을 방문객들에게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완공되는 단지의 조경을 미리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D영상을 제작했다"며 "이곳은 지난 2008년 고읍지구 한양수자인에서 공급된 이후 첫 신규 분양이어서 수요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005960)이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분양 중인 '계양 센트레빌 2차' 홍보관 내에는 원격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현장 곳곳을 자세히 관람할 수 있다.
카메라는 각각 1~3단지에 위치한 타워크레인에 부착했고, 줌을 활용해 단지 내 공사현장까지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101동에 위치한 스카이카페에서 바라본 경인 아라뱃길 전망과 근처의 도로망, 철도망 등 원격카메라를 통해 볼 수 있도록 꾸며진 점이 장점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갤럭시탭 10.1을 활용해 3D 영상을 통해 단지 구석 구석 조성되는 다양한 시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며 "오늘부터 견본주택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파리핀 핸드케어, 타로카드점 등의 이벤트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망을 미리 감상할 수 있는 분양 단지는 또 있다. 경기도 김포에서 분양하는 '한강신도시 한라비발디'의 경우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입주할 아파트의 예상 조망과 일조권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 적용된 BIM설계 방식을 통해 견본주택에서 자신의 입주 예정인 아파트의 동·호수를 입력하면 조망을 미리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다는 것이 한라건설의 설명이다.
한라건설(014790) 관계자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방식은 2차원 캐드에서 구현하는 정보를 3차원 설계로 전환하는 시스템"이라며 "애초에 정확한 공사비 산정과 친환경 설계 적용을 위해 도입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고객들에게 조망권을 미리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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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000720)의 '백련산 힐스테이트'는 소비자가 직접 주택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견본주택 대신 현장에 샘플하우스를 마련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백련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2층에 위치한 샘플하우스에서도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며 "미리 살 집의 조망권을 직접 확인해보고 살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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