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대우조선해양과 LG디스플레이·신세계백화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 등이 하도급 우수사례로 지정됐다.
고용노동부는 20일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과 노사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내하도급 근로조건 개선 서포터즈'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 8월19일 출범한 사내하도급 근로조건 개선 서포터즈는 사내하도급이 많이 활용되는 자동차와 조선·전자·서비스 등 4개 업종별로 팀을 구성해 4개월간 가이드라인 준수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와 조선은 주로 인력운용의 탄력성을 확보하고 인건비 절감을 위해 사내하도급이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청소 등 보조적인 업무외에도 의장·조립·도장 등 생산 업무에도 활용됐다.
전자와 서비스는 고용 연성과 함께 핵심적인 업무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생산공정 등 핵심적인 업무는 원청 근로자가 수행하고, 사내하도급 근로자는 물류·포장·시설관리 등 보조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LG디스플레이(034220)의 경우 물류업무를 사내하도급으로 활용했다가 제품의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다시 직영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과 LG디스플레이·서울아산병원은 원청의 경영성과 일부를 사내하도급 근로자에게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원·하청 간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 2010년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임금인상률을 원청보다 높게 책정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의 경우 식당·휴게실 외에도 잘 갖춰진 보육시설· 피트니스 시설을 원·하청 공동으로 이용했다.
아울러 서울성모병원은 원·하청 근로자에게 동일한 의료비 할인혜택을 부여하고, 식당 이용시 식비도 원청과 동일하게 지원했다.
이채필 장관은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청 노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원청 노사가 양보와 협력을 통해 가이드라인을 이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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