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아시아에 투자한 헤지펀드들도 올해 부진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매크로펀드가 6% 수익을 올린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헤지펀드의 수익은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크로펀드는 특정 국가의 거시 경제정책 변화에 기초해 고수익을 노리는 펀드다.
특히 중국 롱숏펀드는 17% 손실을 기록하면서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가 올해들어 20%나 하락하는 등 중국증시가 힘쓰지 못한데 따른 영향이다.
일본에 투자한 롱숏펀드도 올해 니케이지수가 17.9% 내리면서 2% 넘는 손실이 집계됐다. 롱숏펀드란 매수(롱)와 매도(숏) 전략을 동시에 펼치는 펀드다.
다만, 약세장에 배팅하며 숏 포지션을 구사한 헤지펀드는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홍콩증시에서 가장 부진했던 의류 소매업체 에스프리홀딩스의 주식에 대해 숏 포지션을 취한 펀드들은 수익을 냈다.
전문가들은 "올해 아시아 지역에서 수익을 낸 펀드들은 소형펀드였다"며 "대형펀드들은 약세장에도 숏 포지션으로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손해를 봤다"고 분석했다.
이에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작은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