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지난해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젊어진 아웃도어 소비층과 이상기온, 흰색라면과 저가 가전 등장 등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소비 트렌드도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은 '2011년 트렌드 상품 TOP 15'를 바탕으로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키워드를 'CHANGE'로 3일 발표했다. 'CHANGE'는 아웃도어(Climbing equipment), 보온패션(Heat-retaining fashion), 이상기후(Anomaly climate), 대체식품(New substitution foods), 고급화(Goods of quality), 저가상품(Economical products) 등 판매 인기 순위에 포함된 제품군의 영단어 첫 이니셜을 조합한 것.
지난해 온라인쇼핑몰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여준 것은 등산바지와 스포츠브라, 백팩 등 아웃도어 부문이다.
등산과 캠핑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연령대가 기존 40~50대에서 20~30대로 확대, 변화하면서 관련제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 등산바지와 바람막이 등 아웃도어 관련 제품 판매가 각각 30%, 50%씩 늘어났고 스포츠 기능성 언더웨어인 스포츠브라도 7만8000개 판매되며 전년대비 64% 증가했다. 아웃도어의 영향을 받은 백팩 판매량도 28%나 늘었다.
이상기후에 대처하기 위한 고객들의 선택은 관련 패션 아이템 판매량 증가로 나타났다.
뚜렷한 사계절이 사라지면서 봄부터 겨울까지 야상점퍼와 야상베스트, 야상재킷 등 보온성에 중점을 둔 야상스타일이 전년대비 16% 증가한 31만개가 판매됐다. 잦은 비에 레인부츠는 60% 증가한 11만개가 판매됐고 실내습기를 제거하기 위한 제습기도 82% 늘면서 6만개 이상 팔렸다. 특히 잦은 비와 기습한파때문에 집 밖에 나가지 못하는 어린이를 위한 실내놀이용품 '놀이방매트'는 판매량은 무려 352%나 수직상증했다.
식품 분야에서는 소비자들의 기호가 변하면서 굳건했던 기존 시장을 위협하는 대체식품이 등장해 새로운 식품 트렌드를 형성했다.
가장 혁신적 제품으로는 꼬꼬면과 나가사끼짬뽕 등 백색라면이다. 1년간 G마켓을 통해서만 4만9000개가 판매, 라면류 판매량이 30% 급증하는데 일조했다. 이 밖에 흰쌀보다 잡곡과 혼합곡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해당 식품의 판매가 70% 늘었고, 우윳값 인상으로 두유 판매가 35%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일부 제품군에서는 고급형 상품 수요가 증가한 반면 저가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등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기도 했다.
유아용 고급 물티슈는 2200만개 판매됐다. 단일품목인 '순둥이물티슈'가 전년대비 40% 증가한 900만개 판매돼 판매량 기준 G마켓 전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집에서 커피전문점에서 맛 볼 수 있는 커피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에스프레소와 캡슐형 커피머신(커피메이커) 판매량이 전년대비 40%나 늘었고, 노트북과 데스크톱 대신 '태블릿PC'도 전년대비 20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고급화 경향과 동시에 1g 돌반지와 저가TV, 로드샵 화장품 등 저가 상품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났다.
금값 급등에 가격 부담 없는 '1g 돌반지'가 최초로 등장해 주목받았고, '펜슬 젤라이너'(42만개)처럼 고가브랜드 대신 로드샵 브랜드 화장품도 트렌드 상품에 올랐다. 또 LCD, LED TV는 고가브랜드 대신 중소브랜드 저가TV가 세컨드TV로 자리매김하면서 전년대비 판매가 530%나 늘었다.
서민석 G마켓 커뮤니케이션실 이사는 "온라인몰 특성상 각종 이슈나 트렌드가 즉각 반영되기 때문에 올해 사회경제적으로 이슈가 됐던 아이템이 트렌드 상품 대열에 올랐다"며 "2011년은 다방면에서 새로운 변화의 조짐이 포착됐고 유통에서도 혁신적인 제품이 기존 소비 질서를 재편하며 큰 화제를 모았으며 올해 역시 이러한 변화가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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