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한화(000880)그룹이 올해 3월 고졸공채 500명, 채용전제형 인턴 700명 등 총 1200명의 고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고졸 채용인원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한화그룹의 고졸 신입사원 채용의 기본방침은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채용전제형 인턴 선발 방식이 중심이 된다. 우수한 고등학교 2학년생들을 조기에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실질적인 관리를 하겠다는 취지다.
단, 시행 첫해인 올해 한해 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고졸공채 선발과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전제형 인턴 선발을 동시에 실시한다.
채용 대상도 다문화 가정과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등을 우대해 선발함으로써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를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대졸신입사원 채용에 준하는 공채방식을 도입하고 온·오프라인 홍보활동도 적극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로써 학력, 성별, 지역에 관계없이 우수한 인재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능력 중심의 인재 채용에 앞장선다.
이는 김승연 회장(왼쪽)이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 내 직급, 학력, 성별, 지역차별을 철폐하며 능력과 성과중심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류인력, 일류문화, 일류가치의 혁신을 주도할 선진 HR제도를 과감히 추진해야 할 것"라고 강조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선발된 인원에 대해서는 장학금 지급, 사내대학 운영, 학사학위 취득 지원 등 육성 지원책도 강화할 예정이다. 회사별 사내 기술훈련 과정도 개설해 업종별 특화교육도 실시한다.
또 입사 후 6년이 지나야 대졸 신입사원과 같은 직급으로 승격할 수 있었던 일반직의 승격 기간도 5년으로 단축하고, 근무평가 우수자에 대한 특별승격도 강화한다.
일반직군 전환자 중 부장 승격 대상자에 대해서는 AMP(Advanced Management Program)와 EMBA(Executive MBA) 과정 등도 지원해 실질적인 학력 핸디캡 극복대책을 마련함으로써, 대졸 사원들과 학력으로 인한 차별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금암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은 "앞으로 고졸 사원 채용을 확대함으로써 학력, 성별, 지역의 차별없이 능력 중심의 인재가 채용되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설 뿐만 아니라 학력차별과 학력 인플레 문제 해소를 위한 정부 정책에도 적극 동참할 것"라고 밝혔다.
고졸 공채는 3학년에 재학 중인 남·여 학생 각각 2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서류접수와 한화인적성검사를 거쳐 두 차례의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채용전제형 인턴은 2학년에 재학 중인 남·녀 학생 각각 350명을 선발한다. 서류접수와 한화인적성검사를 거쳐 한 차례의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인턴 선발이 결정되면 2학년 여름방학에는 1주간의 그룹입문 교육과 3주간의 인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학년 겨울방학과 3학년 여름방학 기간에도 강화된 현장실습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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