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양지윤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71세 생일 잔치에 참석했다.
행사는 이 회장의 생일을 축하하는 동시에 사장단의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각 사장단이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탓에 삼성그룹은 1년에 3번, 회식과 유사한 성격의 사장단 모임을 개최하는 데, 이 날 모임이 올해 처음 열린 자리다.
특히 이번 모임은 예년과 달리 참석자를 부사장까지 대상이 확대되면서 지난해보다 3배가량 참석 인원이 늘었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부사장들은 CEO(최고경영자) 후보군이기 때문에 (현 사장단과) 미래 사장단의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참석 대상을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오후 6시쯤 행사장에 도착했으며, 이재용 사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부사장 등과 함께 행사장에 입장했다.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이 회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한 모습을 담은 기념 화보를 선물로 증정했다. 화보에는 처음 유치에 나섰던 12년 전부터 현재까지 평창의 모습을 담았다. 이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답례로 은수저를 전했다.
이 회장은 행사를 마친 뒤 "좋은 선물을 받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소를 보이며 "네"라고 짧게 답했다. 이재용 사장은 이 회장을 배웅한 뒤 "아이들을 봐야 한다"며 두 자녀들을 챙겼다.
한편 이재용 사장은 최지성 부회장·권오현 부회장·신종균 사장 등과 함께 오후 10시 세계가전 전시회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났다. 이건희 회장은 10일 오후 3시쯤 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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