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노조 "정치 직접 참여"
"잘못된 정치로 망가진 금융시스템 바로 잡겠다"
2012-01-11 11:26:55 2012-01-11 11:26:55
[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올해 금융노조가 잘못된 정치로 무너진 금융시스템을 바로 잡기 위해 정치에 직접 참여키로 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11일 "잘못된 정치로 금융시스템이 망가지고 금융노조원들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민주통합당을 만드는 시점부터 금융노조가 참여한 만큼 올해 금융노조 최대의 화두는 정치 참여"라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지난 9일 "민주통합당 선거인단에 17만명이 선거인단에 참여했고 997명의 조합원이 이번 선거인단에 대의원으로 활약한다"고 설명했다.
 
금융노조는 정치 참여를 통해 ▲ 글로벌 자본 횡포에 대항해 금융산업 보호와 지방은행 육성 ▲ 정권 낙하산 인사와 관치금융 금지 ▲ 고용불안 야기하는 은행 대형화 저지 ▲ 공공기관에 대한 정부의 불법부당한 제도 혁파 ▲ 농협 신경분리 중단 ▲ 금융지주사 전횡 차단 등에 힘쓸 계획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올해 총선과 대선이 맞물려 있는 만큼 민주통합당을 노동자와 더 가깝게, 왼쪽으로 한발 더 내딛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동시에 민주통합당을 집권 정당으로까지 만드려는 포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노조의 정치 참여 이유에 대해 "관치 금융과 금융규제 완화로 망가진 금융시스템, 은행 대형화에 따른 고용 불안정성 심화와 살인적 노동 강도 등이 현실화된 상황"이라며 "여기에 임금 삭감 등 부당한 정부의 정책으로 금융노동자들의 불만이 증폭돼 결국 MB정부 심판 심리가 적극적인 정치참여 열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금융노조는 올해 중요한 이슈로 ▲ 공공부문의 임단협 ▲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에 대한 책임 등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해 금융노조는 신입행원 임금삭감 회복, SC제일은행 파업, 외환은행(004940) 노조 투쟁, 메가뱅크 반대 등으로 그 어느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 론스타 처벌 ▲ 외환은행 독자생존 ▲ 농협 신경분리 ▲ 우리은행 민영화 ▲ 2년째 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하는 SC제일은행 문제 등은 올해도 계속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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