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보호예수로 묶였던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이 높은 코스닥 상장사가 다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전체 발행주식의 30%가 넘는 종목과, 주가가 급등하면서 기관들의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높은 종목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이번에 풀리는 보호예수 물량이 전체 발행주식수의 30%를 넘는 종목은 모두 9개다.
엠비성산(43.87%) 팜스토리한냉(32.90%) 씨그널정보통신(38.77%) 다나와(53.88%) 블루콤(55.55%) 대한종합상사(45.84%) 엘비세미콘(40.25%) 제이엔케이히터(50.56%) 딜리(67.92%) 등이다.
이번에 보호예수가 풀리는 엠비성산 물량은 총 4400만주(43.87%)로 최대주주 갑을오토텍 등 4개사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다.
갑을오토텍 등은 지난 2010년 말 모보 등으로부터 이 회사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사들였다. 엠비성산 주가는 12일 종가기준으로 900원으로 갑을오토텍 등이 사들인 가격인 주당 500원에 비해 80.00% 올랐다.
대한종합상사도 비슷하다. 이번에 보호예수에서 해제되는 물량 2258만644주는 지난해 1월 경영권을 사들인
고려포리머(009810)(1612만9032주)와 전 최대주주 하나물산(645만1612주)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취득한 지분이다.
취득한 가격이 주당 310원인데 비해 현재가는 1130원으로 수익률은 264.52%다.
지난해 상장한 제이엔케이히터(241만9657주)와 블루콤(533만2680주) 최대주주 지분도 이번에 보호예수에서 풀린다. 다만 이들의 주가는 당시 공모가 대비 각각 25.74%, 8.75%로 위 두 종목에 비해 낮다.
반면 보유주식 가치가 하락해 오히려 마이너스(-)인 경우도 적지 않다.
다나와는 상장 당시 주당 1만4000원에 공모했지만 현재 8190원으로 41.50% 하락했다. 최대주주 보유지분 355만6053주가 24일 보호예수에서 해제되지만 이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씨그널정보통신(131만8250주), 엘비세미콘(1741만9996주), 팜스토리한냉(2639만1503주)도 각각 최대주주 보유분이 이번에 보호예수에서 해제되지만 이들 모두 현재 주가가 취득가보다 20~59%가량 떨어진 상황이다.
이밖에 해제 물량이 전체 발행주식의 30% 미만이지만 투자 수익률이 높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JYP Ent.와 씨유메디칼 등이다.
JYP Ent.는 지난 2010년 12월 최대주주를 기존 원영식 씨에서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등 4인으로 변경했다. 당시 제이와이피엔터 등은 유증을 통해 지분 636만7027주를 취득했다.
현재 JYP Ent. 현재가는 7590원으로 이들이 취득한 가격 1335원의 468.54%에 달한다. 최근 JYP Ent.가 제이와이피와의 합병추진설이 나온 것도 이 탓으로 보인다.
현재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는 지분 239만7003주에 대한 149억9325만원 가량의 평가이익을 얻었다. 이 회사 임원인 가수 박진영 씨도 지분 134만8314주에 대한 평가이익 84억3370만원을 거뒀다.
오는 19일 이 물량이 보호예수에 풀리면 이들은 언제든지 이 평가이익을 현금화할 수 있다.
씨유메디칼도 산업은행 지분 46만6660주를 포함한 기관투자가 지분 48만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15일 풀린다.
상장 이전 이 회사에 투자했던 산업은행 보유물량 출회 가능성은 지난달 15일 상장 당시부터 거론됐던 것을 감안하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게다가 이 회사 주가도 공모가 1만2000원대비 88.75% 오른 2만265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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