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당협 간부에게 돈 봉투 살포를 시도한 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 안병용씨(54)에 대한 구속여부가 16일 결정된다.
안 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으로, 구속여부는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안 씨는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대 당시 자신의 지역구 구의원 5명에게 현금 2000만원을 건네 서울지역 30개 당협 사무국장에게 50만원씩 전달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지난 11일과 12일에 이뤄진 두 차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으며, 지난 13일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구의원의 보복성 음해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씨는 또 당협 간부 명단이 담긴 문건에 대해서는 조직관리 차원에서 만든 것일 뿐 돈 봉투 살포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 그러나 지난 13일 정당법 위반 혐의로 안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주 중 돈 봉투 전달자로 의심을 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씨(40)에 대해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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