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원 내린 1144원에 출발해, 3.7원 하락한 114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우호적인 대외 여건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일 실시된 스페인의 단기국채 입찰이 높은 수요와 낮은 발행금리로 발행에 성공했고, 미국의 제조업 지수와 독일 및 중국 등의 글로벌 경제지표들도 호조를 보이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켰다.
여기에 설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매도)도 시장에 풀리면서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1140원대 초반에서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달러매수)가 유입되면서 1140원대를 지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스페인 국채발행 성공과 글로벌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1.5원 내린 1144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장초반 환율은 상승 반전했지만 오전장 내내 1140원 중반의 흐름을 이어갔다.
오후장에 접어들면서 낙폭을 확대한 환율은 1140원 초반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장후반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소폭 반등한 환율은 1141.8원에 장을 마쳤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유로존 국채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럽발 우려가 낮아졌다"며 "하지만 오는 19일 예정된 스페인의 장기국채 입찰의 성공여부를 확인하기 전까지 안심하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오늘 환율 흐름에서 알수 있듯이 1140원 초반에서 단기 저점을 형성된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27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34원 내린 1489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승원 기자 magun12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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