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실물의 움직임에 비해 금융이 반응하는 폭이 더 크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은행장들과 가진 '금융협의회'에서 "세계적으로 실물의 움직임에 비해 금융이 반응하는 폭이 크다. 결국 이것을 적절히 조화를 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유로존 국가들이 채무가 많아 재정적자를 줄이라고 하면 원론에서는 찬성한다"며 "하지만 막상 재정적자를 줄이면 금융은 경제가 나빠지는 것으로 대처해 크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결국 정보의 비대칭성이 문제"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과거에 비해 금융에 대한 기대가 크고, 금융의 영향이 훨씬 커진 것은 당연한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서는 "금융이 아직까진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며 "우리경제의 성장은 잠재성장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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