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25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도 공격적인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 지속으로 1130원 하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에 대해 약보합권을 기록했으나 1.30달러 레벨을 유지했고, 엔화에 대해서는 원빅 가까운 급등세를 연출하며 101엔 선으로 올라갔다.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예상과 달리 합의가 지연되고 있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그리스가 올해 상반기 중 선택적 채무 불이행(SD) 등급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는 등 유로존 우려가 재부각됐다.
여기에 이날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금리 전망치 발표 외에 주택시장 부양 의지나 3차 양적 완화(QE3) 시행을 시사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서울 외환시장에서 숏(매도)마인드를 유지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가 이어지며 올 들어 4조3000억원 순매수하는 점은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그리스의 민간채권단과의 합의 여부와 오늘 있을 FOMC 결과에 시장이 주목할 것"이라며 "그리스 불안에도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의 하단 테스트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국내증시와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동향에 주목하며 1130원 하향 테스트를 시도할 것"으로 진단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7~1134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이 이달 들어 총 4조2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했다"며 "특히 지난 금요일의 주식매수 관련 달러공급 물량이 이번주 본격적으로 출회될 수 있어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그리스 악재에도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관련 달러공급 물량 출회 기대와 FOMC의 완화기조 강화 가능성이 그리스 발 악재를 상쇄할 것"이라며 "다만 1120원대 후반에서는 추격매도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5~113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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