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8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유로존 국채입찰 호조를 반영하며 박스권 하단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반빅 수준의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레벨 부담으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아시아 외환시장 마감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은 신용등급 강등에도 일본의 매수세로 6개월 만기 15억1000만유로 채권 발행에 성공했고, 낙찰금리 역시 0.2664%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스페인도 12개월물과 18개월물 국채 48억8000만유로 발행에 성공했고, 낙찰금리 역시 종전 입찰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하락했다.
하지만 유로존 부채위기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시장의 인식이 있는 만큼 공격적인 매도플레이는 어려울 전망이다. 여기에 오는 19일에 예정된 스페인의 장기 국채입찰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이후의 불확실성 해소와 우려됐던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입찰이 긍정적으로 나타났다"며 "또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원달러 환율은 밑쪽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하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시장의 인식으로 강한 숏플레이(매도플레이)는 제한될 것"이라며 "오늘은 하락 압력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중 국내증시와 유로화 동향에 주목하며 114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42~1147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유로존 국채입찰 호조와 더불어 대내적으로도 설 네고(달러매도)시즌과 맞물리고 있다"며 "여기에 잇따른 수주 소식이 공급부담으로 작용하며 환율의 하락 속도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다만 유로존 부채위기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해 공격적인 매도플레이는 어려울 것"이라며 "일단 114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움직이며 제한적인 하단 테스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40~11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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