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올해 토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다. 세종시와 평창동계올림픽, 4대강사업 등 관련 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관련지역을 중심으로 그 주변지역까지 후광효과를 얻으며 토지투자에 대한 기대심리가 상승하고 있다.
CCIM한국협회가 발표한 부동산전망지수에 따르면, 올해 토지에 대한 가격상승 전망지수는 101.31(약간상승)로 나타났다.
CCIM한국협회는 부동산금융·개발·투자·자산운용 등에서 활동하는 수익용부동산 투자분석사들의 모임으로 지수가 105 이상이면 가격상승, 95 이하면 가격하락을 의미한다.
김재태 CCIM회장은 "전체 응답자의 39.4%가 올해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며, "특히 개별상품 중 토지시장의 가격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행정중심복합도시,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주변 지역개발 기대감, 12·7 대책에 따른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으로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4대강·평창 등 관심 높아..주변지역도 '동반상승'
토지투자에 대한 높아진 기대심리는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다. 관련호재 지역은 물론 그 인근 지역의 토지를 직접 보러 오거나 거래하는 수요자들이 늘고있기 때문이다.
장용석 장대장땅투자연구소 소장은 “설 이후 본격적으로 토지투자에 대한 문의와 관심이 높아졌다”며, “세종시와 4대강 지역 등을 중심으로 그 주변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관련지역을 중심으로 주변지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주변의 개발이 이뤄지면서 후광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
세종시에서 공인중개업을 하는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며, “특히 세종시로 지정된 지역 중 연기군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지만 인근 공주와 청원군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설명했다.
경기 여주의 공인중개업자는 “여주가 4대강 지역 중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이라 그런지 문의가 많다”며, “수도권복선전철,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호재도 많아 앞으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올해 주목해 볼 곳.."도로·철도 개통 예정지"
제2외곽순환도로는 제1외곽순환도로의 교통체증을 분담하면서 제2경부·제2영동고속도로 등과 연계해 수도권과 전국을 잇는 새로운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제2경부고속도로 나들목 부근인 세종시, 천안, 하남, 광주와 용인의 원삼면, 모현면 일대에 대한 지가 동향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개통을 눈앞에 둔 도로도 주목해야 한다. 영동고속도로의 신갈-호법,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여주-양평, 남해고속도로 진주-마산 구간이다.
철도 및 도시철도에서는 중앙선의 용문-원주 복선전철, 분당선의 연장구간인 왕십리-선릉 복선전철, 온수-부천시청의 서울지하철7호선 연장선, 대구사월-경산시 구간의 대구지하철 2호선 연장노선 등이 개통된다.
그 외 제2영동고속도로, 동서고속도로, 원주-강릉 복선전철, 여주-원주 복선전철, 춘천-속초 복선전철이 눈여겨 볼만한 호재다.
토지관련 한 전문가는 "올해 세종시와 4대강 이외 도로 및 철도 개통 등 개발호재는 많다"며, "무작정 해당지역에 투자를 하기보다는 옥석을 가려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신익환 기자 hebr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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