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값이 3주 연속 오른 가운데, 경유값은 최근 3년 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주 역시 전국 휘발유·경유값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넷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주보다 리터(ℓ)당 15.5원이 오른 1973.4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ℓ당 13.4원 상승한 1820.8원으로 상승했다. 이는 최근 3년 내 최고가다. 특히 서울지역의 경유 판매가격은 ℓ당 1900.2원으로 1900원대에 진입하며 크게 상승했다.
< 자료 : 오피넷 >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2045.8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인천(1985.7원), 제주(1985.2원), 대전(1984.0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광주(1949.6원), 전남(1954.0원), 경북(1956.6원)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격도 강세다.
지난주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21.1원 상승한 974.8원으로 3주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자동차용 경유 공급가격 역시 ℓ당 21.2원 오른 1058.3원으로 지난 2009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정유사별로 휘발유와 경유는 GS칼텍스, 등유는 현대오일뱅크의 가격이 가장 높았고, 휘발유는 SK에너지, 경유·등유는 에쓰오일(
S-Oil(010950))의 가격이 가장 낮았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EU의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에도 그리스의 부채위기, IMF의 세계경제성장 하향전망 등 약세요인으로 국제유가가 일시 소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어, 최근 상승세인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도 일부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주 전국 휘발유 가격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날 오피넷의 유가예보(왼쪽)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의 이번주(1월29~2월4일) 예측가격(왼쪽)은 ℓ당 1986원으로 예상된다. 현재(1977.18원)보다 10원가량 오를 전망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2056원으로 가장 높다. 이어 대전 2002원, 인천 2000원, 경기 1997원, 제주 1994원, 충남 1989원 등의 순이다.
오피넷은 "최근 이란위기에 따른 국제제품가격 및 환율 강세로 이번주 국내 기름값도 각각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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