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포르투갈의 국채금리가 유로존 출범 이후 사상 최고수준까지 치솟으면서 그리스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 채권시장에서 포르투갈 10년물 국채금리는 최대 17.26%(204bp)나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포르투갈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대한 신용보험료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71%까지 올랐다. 이는 전거래일의 70%보다 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또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보다 19.70%나 상승, 장기금리보다 더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은 디폴트 가능성이 더 높아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크리스 클락 ICAP 투자 전략가는 "지난해 12월 유럽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나서기는 했지만 포르투갈의 위기를 막기에 충분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 TD 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포르투갈이 디폴트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이미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달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포르투갈의 투자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강등, 국채 매도를 자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힛 쿠머 도이치방크 투자 전략가는 "포르투갈의 위기는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유럽연합(EU)의 신속한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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