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23~1133원..1120원대 숨고르기
2012-02-01 09:20:34 2012-02-01 09:20:34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발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그리스 관련 낙관론이 상존한 가운데 1120원대에서 숨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반빅 수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엔화는 미국의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며 3개월래 최고치로 올랐다.
 
이날 미국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을 큰 폭으로 밑돌았고, 1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케이스 쉴러 주택가격지수도 예상을 하회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시켰다.
 
반면 그리스 총리는 민간채권단 손실분담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며 오는 주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언급했고, 프랑스 재무장관 역시 자발적인 형태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는 등 그리스 관련 낙관론이 재차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전일 1120원대 후반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유입되는 등 환율의 상단에 대한 부담감이 나타났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랠리가 주춤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가 진정되며 120일선 회복을 타진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우조선해양(042660)의 5억6000만달러에 달하는 기름 운반선 수주 뉴스 등 긍정적인 대내 변수들이 환율의 반등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그리스 국채협상 타결 여부 등 중요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환율은 1120원대에서 숨고르기에 나설 것"이라며 "오늘은 국내증시와 유로화 동향에 주목하며 112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5~1131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발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역외환율이 소폭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역시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미국의 지표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그리스 관련 낙관론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강한 상승 모멘텀(상승동력)으로 작용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변 연구원은 "서울외환시장 자체적으로도 전일 1120원대 후반에서 네고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는 등 상단에 대한 부담감 역시 존재한다"며 "따라서 오늘은 1120원대를 중심으로 한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3~1133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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