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유로존 구제기금에 개입, 유로존 위기 해결에 도움을 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이징을 방문한 앙겔라 독일 총리와의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원 총리는 "유럽 재정 위기를 해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급한 일"이라며 "중국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참여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유럽 위기 해결에 지금보다 더 큰 역할을 담당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럽 정상들은 세계 최대의 외환 보유 국가인 중국이 EFSF 또는 ESM에 투자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중국 측은 이에대한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2일부터 중국을 방문, 유럽에 대한 투자를 하도록 설득하고 있는 중이다. 또 다른 유럽 정상들도 이달, 중국을 방문해 유럽 위기해결에 중국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메르켈 총리는 이란사태에 대해 중국의 협조를 구했다. 그는 "전세계가 또 다시 핵공포에 휩쌓여서는 안될 것"이라며 "중국이 이란에 영향력을 발휘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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