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9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낮은 레벨에 대한 부담감으로 소폭의 반등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에 대해 강보합세를 나타냈고, 엔화에 대해서는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국채를 교환해주는 부실채권 스왑에 합의했다는 보도와 그리스 정부와 트로이카(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 유럽은행)가 추가 재정긴축 및 2차 구제금융 합의 초안문을 마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리스 관련 낙관론이 지속됐다.
그러나 공식적인 발표 부재와 재정긴축 시행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돼 추가적인 위험선호 랠리가 제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신용등급이 추가 강등될 수 있다고 언급해 시장의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진정되고 금융시장의 추가 랠리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달러·유로, 원·달러 모두 레벨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론스타 환전은 지속적으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지지력을 제공해주는 이상의 영향력은 아니다"며 "오늘은 연일 지속되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로 상방 경직성이 보이겠으나 레벨 부담으로 하단 지지력도 보이며 111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4~1120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레벨부담을 덜어내며 소폭의 반등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추가적인 모멘텀이 부재해 환율의 하향안정 추세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지만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한 고점 매도로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오늘은 1110원대 후반을 중심의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로화와 코스피의 2000선 지지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5~112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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