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베트남에서도 24시간 방송 판매한다
2012-02-09 10:04:34 2012-02-09 10:04:34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롯데홈쇼핑이 베트남에 진출하며 동남아 시장 선점에 나섰다.
 
롯데홈쇼핑은 베트남의 대형 미디어 그룹 '닷비엣'(DatVietVAC)과 합작법인 '롯데닷비엣'(Lotte Datviet)을 설립하고 현지에서 24시간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베트남 현지에서 롯데홈쇼핑의 방송을 담당하는 닷비엣은 현지 채널 확보에 적극 나서, 오는 10일부터 하노이와 호치민 등 인근 지역 150만 가구를 대상으로 송출한다. 
 
닷비엣은 지난 1994년 설립된 이후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에 9개의 자회사를 두고 광고·영화·드라마 제작, 이벤트 사업, 채널 운영 등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해 매출은 1200억원 가량으로 추정, 세계 최대 광고전문회사 WPP의 미디어서비스 자회사인 그룹엠(Group M)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기반으로 세계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베트남 사업 진출을 목표로 지난해 초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시장조사, 방송기획, 운영 방향 구축 등 사업 전반에 관한 준비를 해왔으며 올해 매출 1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미 진출한 롯데마트, 롯데리아 등 롯데 계열사의 베트남 내 인지도를 활용해 고급 홈쇼핑을 지향하는 전략으로 상품 판매 및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첫 방송은 오전 8시에 시작하며, 삼성전자(005930) TV, 락앤락 밀폐용기, 산요 전자레인지, 테팔 주서기 등을 판매한다. 국내 홈쇼핑 방송과 동일하게 쇼호스트의 상품 소개, 주문, 접수, 배송 서비스 형식으로 이뤄진다.
 
 
베트남은 향후 10년 이내에 인구 1억명의 신흥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통 시장이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어 국내 업체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 국가다.
 
특히 베트남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평가받아, 롯데홈쇼핑 역시 이번 베트남 진출을 계기로 TV홈쇼핑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으로의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신성장동력으로 해외 시장 개척을 꼽고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대만과 중국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롯데홈쇼핑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대만 '모모홈쇼핑'은 2004년 설립 이후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2010년에 6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2008년 보다 약 3배 가량 급성장했다.
 
또 중국의 '럭키파이' 홈쇼핑 지분을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상하이, 충칭, 산둥성, 허난성, 헤이룽장성, 윈난성 등 6개 지역에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럭키파이는 지난해 1500억 원 내외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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