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원 오른 1123원에 출발해, 2월 상승한 1123.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9개국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그리스의 재정 긴축안 실행에 대한 시장의 의문도 환율 상승 영향으로 작용했다.
다만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시장에 풀리면서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하는 것을 제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원 오른 112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장중 1126원까지 고점을 높인 환율은 중공업체의 네고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112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이후 1120원대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이며 등락을 지속한 환율은 1123.9원에 장을 마쳤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그리스 긴축안 표결이 선반영됐고,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라는 악재로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며 "하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로 1120원대 중반이 저항을 받으며 1120원대 초반의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당분간은 1115원에서 1120원대 후반의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내일 유로그룹 회의의 경계가 예상되나 낙관론이 우세해 큰 움직임이 나타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46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5.12원 내린 1441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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