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값이 6주 연속 오른 가운데 경유와 실내등유도 2009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당분간 국내주유소 판매가격은 현재의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월 셋째주 주유소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리터(ℓ)당 3.7원이 오른 1983.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에 육박했다.
특히, 지난 17일 기준 1985.37원으로 42일 연속 가격이 올랐다.
< 자료 : 오피넷 >
자동차용 경유와 실내등유도 각각 ℓ당 2.9원, 1.5원 상승한 1826.4원, 1389.6원으로, 두 유종 모두 2009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휘발유 판매가격이 2053.8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인천(1993.7원), 제주(1993.2원) 등도 가격이 높았다. 반면, 광주(1963.7원), 전남(1964.9원), 경북(1967.4원) 등은 가격이 낮았다.
지난주(2월 둘째주)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29.2원 오른 973.4원으로 2주 만에 상승했다. 경유와 실내등유도 각각 ℓ당 22.0원, 21.3원 오른 1034.4원, 1011.1원을 기록했다.
정유사별로 휘발유와 등유는 GS칼텍스, 경유는 SK에너지의 가격이 높았고, 휘발유·등유·경우 모두 에쓰오일(
S-Oil(010950))의 가격이 가장 낮았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그리스 재정 긴축안 통과와 유럽 6개국에 대한 이란의 원유수출 중단 등으로 이번 주 국제휘발유가격이 배럴당 130달러에 육박하는 등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주유소 판매가격도 현재의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다음주도 휘발유·경유값은 강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날 오피넷의 유가예보(왼쪽 표)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의 다음주(2월19~2월25일) 예측가격은 ℓ당 1992원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평균(1988원)보다 4원 가량 소폭 오를 전망이다.
같은 기간 자동차용 경유는 전주보다 3원 상승한 1833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휘발유가격을 살펴보면 서울이 2066원으로 가장 높고 제주 2009원, 인천 2003원, 경기 2001원, 대전 2000원, 충남 1995원 등의 순이다.
오피넷은 "최근 국제제품가격 강세의 영향으로 다음주 국내휘발유가격은 소폭 상승하며, 국내경유가격 역시 강보합세(소폭 상승)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