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가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20일(현지시간) 막바지 협상을 벌인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제시된 재정 긴축과 개혁 조치들을 놓고 이날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단, 시장 분위기는 낙관적이다. CNN 머니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안이 승인될 것이란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 獨 입장 선회.."그리스 2차 구제금융 조건없이 승인될 것"
특히 최근까지 그리스 구제금융안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던 독일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안은 조건 없이 승인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만약 이달 말까지 개혁안을 모두 실행하고, 제기되고 있는 의문점을 모두 해소할 수 있다면 2차 구제금융안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입장 변화는 그리스가 구제금융 지원 대가로 연금 등의 추가 긴축안을 시행키로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리스 의회는 33억유로의 긴축안에 더해 3억2500만유로 규모의 추가 연금삭감을 결정했다.
마리아 펙터 오스트리아 재무장관도 "대부분의 유럽경제통화연합(EMU) 회원국들은 더 큰 비용을 지불하게될 위험을 감수하길 꺼려한다"며 "우리(유럽)는 그리스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그리스 구제금융에 중앙銀 지원 요청 고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유로존 정책 결정자들은 그리스 지원을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가 1300억유로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해 놓은 만큼 유로존 나머지 국가들은 당초 합의한 1300억유로보다 많은 자금을 각국 중앙은행으로부터 지원받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FT의 계산에 따르면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360억유로를 지원받아야 한다. 여기에 지난 1차 구제금융 추가분인 340억유로를 포함한다면 모두 1700억유로가 그리스에 지원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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