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레미콘 업체의 조업 중단이 이틀을 맞았다. 앞선 두차례의 협상에서도 시멘트, 레미콘, 건설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일과 22일 정부 주재로 열린 업계간 1,2차 협상에서도 시멘트 가격 인상과 이에 반발한 레미콘 업계의 조업 중단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자 이들은 24일 오후 3차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로 참석한 배조웅 서울·경인레미콘조합 이사는 "레미콘 업계과 건설사들은 시멘트 사에 가격 인상을 양보할 수 없냐는 뜻을 전했고, 시멘트 사들은 즉각 답을 거부한 채 3차 협상에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22일 레미콘 업계의 첫 조업 중단에 이어 이날도 이틀채 업무는 중단됐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730여개 중소 레미콘 업체와 비 시멘트 계열의 대형 레미콘 사들도 구조상 적자를 이유로 조업 중단의 뜻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올 초 기존 6만7500원에서 7만7500원까지 시멘트 가격이 인상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고, 계속 인상 철회를 할 수 없다면 레미콘 가격도 그만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업계에서는 3월부터 업체별 공사 시즌 돌입을 앞두고 있는데다 하도급 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유진기업은 "시멘트 단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레미콘 생산화 출하를 중단한다"면서 "계절적으로 수요가 적은 비수기로 생산중단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서산은 "시멘트 단가 인상 철회 요구와 건설회사와의 레미콘 단가 인상 협상이 결렬돼 생산을 중단한다"며 "신속한 협상타결로 정상조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