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29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환율의 하단에서의 꾸준한 결제수요(달러매수)가 환율의 급락은 제한할 전망이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아일랜드 총리가 유럽연합(EU)의 신재정협약에 대해 국민투표를 시행할 것이라는 보도에 유로·달러는 1.34달러를 하회했으나 ECB의 LTRO를 앞둔 낙관론이 지속되며 1.34달러 중반으로 올랐다.
미국의 월 내구재수주는 4% 감소해 3년래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년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며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2차 LTRO를 앞둔 기대감으로 증시는 상승하고 미국의 달러화는 약세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도 이러한 영향을 받어 하락 압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환율의 하단에서는 꾸준한 결제수요가 환율의 급락을 제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휴일인 3월1일에 2월 무역수지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에 대한 경계로 숏플레이(매도플레이)는 제한적이며 오늘도 1120원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2~1129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유로 반등과 뉴욕증시 상승 등 위험선호 분위기와 함께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달러매도에 우호적 여건을 형성하고 있다"며 "하지만 ECB의 LTRO를 앞둔 기대심리와 휴일을 앞둔 관계로 포지션 플레이는 공격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결제가 지지력을 제공하는 가운데 1120원대 초중반 중심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3~1129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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