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2원 내린 1124.3원에 출발해, 5.8원 하락한 1118.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에 앞두고 약 5000억유로에 달하는 유동성이 풀릴 것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이탈리아의 10물 장기 국채의 낙찰금리 하락과 월말을 맞이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유입된 것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이 3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것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ECB의 LTRO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0.2원 내린 1124.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11시를 넘어서며 1120원을 하향 돌파한 환율은 이후에도 하락폭을 점차 확대했다. 장막판 소폭의 반등이 나온 환율은 1118.7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ECB의 LTRO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역외에서 달로 매도세가 나타났다"며 "여기에 이탈리아의 국채 낙찰금리 하락과 월말 네고물량의 유입 그리고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복귀 등 전반적으로 환율의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1110원 후반에서의 결제수요 유입과 여전히 높은 수준의 국제유가는 환율의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환율은 1110원대 안착에 성공하며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1110원대의 하단은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46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7.11원 내린 1391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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