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최근 LTE폰 가입자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휴대폰 고장이나 분실시 임대폰이 없는 등 사후 대책이 부족해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LTE폰이 고장나 단시간 임대폰이 필요한 고객의 경우 LTE폰 대신 2G나 3G등 일반폰을 빌려야하고, 요금제 변경도 해야하는 등 절차가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여 전 대구에서 LTE폰을 구매한 이모씨는 LTE폰이 고장나 수리를 맡겼다. 이에 SK텔레콤 대리점을 방문해 임대폰을 요청했다.
그러나 LTE폰은 임대폰이 없어서 일반폰을 빌려줄 수 있는데 요금제도 일반요금제로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요금제를 바꾸면 기존에 적용받던 LTE요금할인은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씨는 "LTE 가입자 수 유치에 열을 내는만큼 나처럼 핸드폰 불량에 대비해 임대폰을 쓸 경우를 대비해 미리 방법을 준비했어야 하지 않느냐"며 "대리점에서 LTE폰이라 일반폰 임대가 복잡해 안된다는데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LTE를 사용하다가 휴대폰 고장으로 임대폰을 찾은 박모씨 또한 같은 이유로 임대폰을 빌릴 수 없었다.
박씨는 "너무 화가 나서 요금제 변경 안해도 좋으니 일반폰을 보내달라고 했지만 회사 시스템상 어렵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시스템 문제는 통신사 소관인데 그걸로 소비자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통신3사에 따르면 현재 LTE고객을 위한 LTE임대폰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 3G/2G나 4G LTE 구축망이 다르기 때문에 시스템적으로 호환이 되지 않아 요금제 변경 등의 절차가 복잡하다.
통신사 관계자들은 LTE폰이 너무 고가이기 때문에 임대폰으로 구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LTE고객은 고장 수리 등의 이유로 임대폰이 필요할 경우 일반폰으로 바꾸고, 요금제도 바꿔야 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장등의 이유로 임대폰을 빌리게 되면 2G나 3G 요금제 중 선택해 일할 계산하게 돼있다"며 "단 일주일 이내에 임대폰을 반납하면 LTE 요금할인을 적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적용한 이유는 단말기 A/S는 일주일 내에 처리된다는 가정하에 정한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도 LTE대신 3G로 요금제를 변경해 사용해야 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다만 이 경우에는 A/S가 끝나 기존 LTE요금제로 바꾸면 예전처럼 LTE할인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또 "3월 중으로 LTE와 3G유심칩 이동이 가능해질 예정이라 요금제까지 바꿔야 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T의 경우는 좀 다르다. 기존 2G망을 LTE로 전환시킨 만큼 3G와 LTE간 이동이 가능하다.
KT관계자는 "타사와 달리 유심칩을 임대폰에 꽂을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이 요금제까지 바꾸는 등의 불편함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T 역시 LTE 임대폰이 구비되지 않고, 사용자가 일반폰을 사용하면서도 비싼 LTE 요금제를 적용받아야 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서비스 차원에서라도 LTE폰도 임대폰을 준비해야 고객의 불만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실질적으로 스마트폰도 임대폰이 별로 없는 만큼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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