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경찰이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을 기소해 달라는 청탁전화를 받았다고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박은정 검사(40·여·사법연수원 29기)를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5일 "이번 사건과 관련, 박 검사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참고인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박 검사에 대한 조사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박 검사와 협의해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팟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나꼼수) 패널이자 시사인 기자인 주진우씨는 지난해 10월24일 나꼼수에 출연, "나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49·21기)가 나 의원이 판사시절 이완용 후손의 땅 찾아주기에 앞장섰다고 주장한 네티즌을 기소해달라는 청탁을 했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나 의원측은 주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고발했다.
이어 '나꼼수'는 지난 달 28일 오후 방송된 '봉주 7회'에서 "김 판사가 청탁을 한 검사가 당시 서울서부지검에서 근무 중이던 박은정 검사이고 박 검사가 검찰 공안 수사팀에 자신이 그 청탁을 받았다는 말을 했다"라고 실명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박 검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는 등 침묵을 지키다가 지난 2일 사의를 표명했으나 반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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