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시아에선 中·日만 '갑'..韓 홀대받는 이유
한국, 인구대비 세계 7위 판매국..'표준 한글자판'도 허용안돼
2012-03-08 10:41:51 2012-03-08 10:42:00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뉴 아이패드가 발표된 이후 한국이 이번에도 1·2차 발매국에 포함되지 않아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애플 제품 판매량이 인구대비 판매량이 상당히 높은 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찬밥 신세라는 지적이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오는 16일부터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일본,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 먼저 판매할 예정이며 이날부터 예약주문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2차 출시국은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 26개국에도 아시아 국가중에서는 한국만 빠져있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의 '전파인증' 절차 때문에 출시일이 자주 새어나가는 점이 비밀유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애플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럽다는 점이다.
 
이밖에도 애플의 경우에는 자사 제품에 중국, 일본에 그 나라의 '표준문자자판'을 지원해주거나 개발을 허용하는 반면 한국의 경우는 예외다.
 
우리나라의 경우 천지인, 나랏글, SKY등 국내 사용자들의 손에 익숙한 자판을 장착한 국내·외 스마트폰들이 선보이고 있음에도 유독 애플제품만은 국가표준 한글자판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국내 통신사들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표준 한글자판을 탑재하거나 표준자판용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개발도구 공개를 애플에 요구해도 이를 수용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이와 달리 소니에릭슨이나 HTC 등 다른 외국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국에 출시하는 스마트폰에는 3개의 표준 한글자판을 탑재를 수용한 바 있다.
 
애플의 제품의 경우 중국어는 이미 8종류의 표준자판이 있고, 일본어도 2종류가 있다. 
 
하지만 유독 한국어에 대해서만 표준자판과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허용하지 않고 있는 점이 일본과 중국에 비해 절대적인 판매량이 적어 아시아시장에서 홀대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애플코리아는 "애플의 입장은 한국 언어자체가 쿼티자판이 가장 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직 결정되지 않은 정책에 대해서는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