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여성의 날 양성평등 정책 쏟아내
"女, 일과 가정 두마리 토끼 잡을 수 있도록"
2012-03-08 13:50:56 2012-03-08 13:51:05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정치권이 여성 대책을 쏟아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출산·보육 등이 핵심이다.
 
이날 각 정당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로 104주년을 맞이한 '3.8 세계여성의 날'을 축하한다며 양성평등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회는 "최근 여성의 사회진출과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은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남녀 차별적 의식과 관행 개선, 여성의 대표성 강화, 여성의 상위직 진출 확대 방안 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해결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의 세계성별격차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성격차 순위는 135개국 중 107위로 세계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남녀가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창출·출산 보육제도 개선
 
우선 최근 여성 경제활동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비정규직이 많은 만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민주통합당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제도를 개선해 여성고용률을 현재 53%에서 선진국 수준인 65%로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일과 출산·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0세 아이 돌봄 지원 확대, 0~2세 보육료 지원, 만5세 누리과정 도입, 경력단절 여성 지원 확대 등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여성 비정규직 해소를 위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일자리를 우선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최저임금 기준을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의 50%가 되도록 제도화하는 것을 19대 총선 공약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역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해 대체인력을 확보하고 남성들이 일정기간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쓰도록 하는 파파스쿼터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여성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또 여성과 아이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도 힘쓸 것을 다짐했다.
 
통합진보당은 "성폭력 범죄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지역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범죄자 처벌,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성폭력, 성차별, 성별 감수성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성교육 체계를 세울 것"이라고 뜻을 밝혔다.
 
민주통합당 역시 "성폭력 범죄에 대한 친고죄를 전면 폐지하고 해바라기아동센터, 원스톱지원센터 등 폭력피해 지원기관 간 협력시스템을 구축해 여성피해자들을 지원하는 데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서도 여성 목소리 커져야"
 
여성들의 사회활동과 인권보장을 위해서는 정치계에서도 여성의 목소리가 커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여성의 제 권리 신장을 위해 유엔은 여성 국회의원 비율 30%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한국의 18대 국회의 여성의원 비율은 15%로 가야할 길이 아직 멀다.
 
자유선진당 황인자 여성위원회 위원장은 "한국도 공공기관의 여성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무위원, 고위공무원단, 공기업, 공공기관 등에 30% 이상을 여성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건 대변인은 "2012년 총선과 대선이 있는 해인 만큼 여성의 정치적 진출과 대표성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능력있는 여성후보들을 지역구에 공천하기 위해 당내 비상대책위원회 및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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