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이른바 '모바일 올림픽'으로 불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올해도 전 세계 내로라하는 제조사를 비롯해 장비업체와 이동통신사들이 대거 참가해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 2012'를 통해 올해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전략 포인트를 집어봤다. <편집자주>
올해 MWC 2012의 3대 키워드 중 하나는 롱텀에볼루션(LTE)였다. 지난해에는 LTE가 미래 통신서비스의 개념으로 소개되는 수준이었다면 올해에는 주요 통신사와 제조업체, 장비업체들 모두 LTE 관련 최신 기술을 내놨다.
특히 더욱 빨라진 속도와 많아진 용량을 무기로 진화한 LTE 모습이 공개됐다.
SK텔레콤(017670)은 세계 최초로 이동통신망과 와이파이(Wi-Fi)를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네트워크(Hybrid Network) 기술을 선보였다.
하이브리드 네트워크는 이동통신망과 와이파이를 동시에 사용하는 이종망 묶음기술로 '3G+와이파이' 혹은 'LTE+와이파이'의 결합을 통한 서비스 방식을 의미한다.
이처럼 기술방식과 주파수 대역이 다른 2개의 망을 동시에 사용해 전송속도를 높일 수 있다. 데이터를 두 개의 망으로 분산해서 내보내는 만큼 전송속도가 빨라진다.
예컨대 70Mbps 수준인 LTE와 30Mbps의 와이파이를 합쳐 최대 100Mbps의 속도를 구현하는 것이다.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2에서 하이브리드 네트워크 시연한 모습>
위의 사진처럼 LTE 55.7Mps, 와이파이 46.6Mbps 속도를 결합해 102Mbps의 속도가 가능해진다.
전진수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 매니저는 "MWC 현장을 찾은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하이브리드 네트워크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며 "아직 LTE 서비스를 시연하지 않은 국가도 많은데 LTE를 뛰어 넘는 기술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표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일부 국가들만 LTE 서비스를 도입한 상태며 유럽 등에서는 아직 LTE를 도입하지 않은 나라들도 많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에는 3G와 와이파이를 결합해 최대 60Mbps 이상의 속도를 구현하고, 연내 LTE와 Wi-Fi 묶음 서비스를 상용화해 100Mbps의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고객은 LTE와 와이파이를 합친 속도의 데이터 서비스와 함께 LTE 망과 와이파이 망간 이동시 끊김 없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네트워크 효율을 높여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 매니저는 "하이브리드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하면 무선망에서 유선망 수준의 서비스가 가능하며 끊김없는 데이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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