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전자, '윈도폰8'단말기 안만든다
'옵티머스 4X' 출시, 4월 이후로 미뤄질 듯
2012-03-15 11:37:34 2012-03-15 19:04:24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전자(066570)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폰8'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만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윈도폰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급급한 MS가 모델수 및 물량을 늘리라고 LG전자를 압박했고, LG 측도 '아쉬울 것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윈도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9%로,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노키아 심비안 등에 밀려 5위권 밖이다.
 
업계 관계자는 15일 "MS가 자사 OS를 내면서 제조사 측을 무리하게 몰아붙였고, LG도 물량을 확대할 여력이 없다보니 윗선에서 결국 안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MS 측에서 LG전자와의 윈도폰 동맹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있었는데, 이제 우리 쪽에서도 LG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맞불을 놓은 것"이라고 전했다.
 
MS는 윈도폰8을 채택한 스마트폰 7개 모델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 4개, 삼성전자(005930)·HTE·ZTE 각 1개 모델이다.
 
LG전자의 이번 결정에는 한국과 일본 시장 내 윈도폰의 입지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 등에서 윈도폰 성장세가 매우 저조한 것이 개발 중단의 또 다른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관심을 모은 LG전자의 첫 쿼드코어(두뇌가 4개인) 스마트폰 '옵티머스 4X' 출시일은 예정된 4월보다 미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 4X는 퀄컴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각각 채용한 2개 모델로 출시되는데, 둘 다 4월 중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개발 중인 자체 AP의 실제 적용 여부도 현재로서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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