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헌 서울가정법원장, 소년보호처분 프로그램서 직접 강연
"현재의 위치는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
2012-03-22 10:31:23 2012-03-22 10:31:31
김용헌 서울가정법원장은 서울보호관찰소의 수강명령 프로그램에 21일 참석,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사진제공:서울가정법원)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김용헌 서울가정법원장은 서울 동대문구 서울보호관찰소에서 21일 주최한 수강명령 프로그램에 참석해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보호관찰소의 수강명령 프로그램에 서울가정법원장이 직접 강사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김 법원장은 소년보호처분 대상으로 선정이 되어 수강명령을 받은 청소년 약 20여명을 대상으로 전날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 가량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절대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말자’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번 강연에서 미국 TV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와 ‘링컨 대통령’, ‘김연아 선수’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꺼낸 김 법원장은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김 법원장은 “‘나는 무엇을 해도 안 돼’와 같은 패배주의적 태도, 매사를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는 비관주의적 태도 등은 아주 좋지 않은 태도”라며 “긍정적인 시각으로, 불굴의 정신력과 굳센 의지로, 적극적인 자세로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했다.
 
김 법원장은 이어 “세상을 살다 보면 새로운 길로 방향전환을 할 수 있는 기회나 계기를 만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특히 아직 마음이 열려 있고 에너지가 충만해 있는 청소년기에는 매일 매일의 삶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여러분의 현재의 위치는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법원장은 “자신의 잘못된 선택과 주변의 유혹이 악순환의 고리가 되어 그동안 안 좋은 결과를 낳았다면 뭔가 부족했던 과거, 잘못된 점이 많았던 과거에서 벗어나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과감하게 새 출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소년보호사건에서 내리는 소년보호처분의 일종인 수강명령은 보호관찰소에서 집행한다. 보호관찰소는 내부 직원 또는 사회 각계각층의 강사를 섭외하여 ‘청소년 심성계발 프로그램’, ‘준법운전강의’, ‘약물치료강의’ 등 강의프로그램으로 수강명령을 운영한다.
 
가정법원 관계자는 “김 법원장은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애정어린 말과 태도로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줌으로써 자활의 의지를 일깨워 주어 큰 박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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