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억대의 불법정치자금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통합당 당직자 심모씨의 자택을 22일 오전 8시30분부터 9시50분까지 약 한 시간 20분 동안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심모씨는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로, 최근 한 매체는 심모씨가 민주통합당 총선 예비후보인 박씨로부터 2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박씨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대표의) 재판 결과가 잘 나오면 당 대표 경선에 나설 것이고, 대표가 되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돈을 요구해 어쩔 수 없이 5차례에 걸쳐 총 2억원을 심씨에게 건넸다고 폭로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언론에 보도가 나고 전주 완산군 선관위가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의뢰를 한 상황에 금품을 제공했다고 알려진 사람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현재 선거법 위반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검찰은 기본적으로 수사의뢰된 대상자의 금품수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검찰은 이 당직자가 한 대표 측이라는 말은 한 마디도 한 적이 없다"고 한 대표를 겨냥한 수사라는 항간의 의혹을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맡게 된 경위에 대해 "수사 대상자가 예비후보로 활동한 곳은 전주지만 범죄지가 서대문구 현저동이고 거주지는 서울중앙지검의 관할지역이기 때문에 내부검토 끝에 서울중앙지검이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는 4.11 총선과 관련해 일반 자잘한 고발 사건은 많았지만 이런 고액 사건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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