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私邸) 건립시 국가예산이 전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보도에 대해 노무현재단과 민주통합당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재단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조선일보는 1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짓는데 국가예산 3억원을 전용한 의혹이 있다는 허위사실을 검찰발로 대서특필했다”며 “이는 한마디로 전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재단측은 “봉하 사저 건축 당시 보수언론은 온갖 의혹들을 쏟아냈지만 결국 허위사실로 드러났다. 모두가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예산을 전용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검찰과 보수언론은 2009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흡사 사실인 양 흘려서 국민적 공분과 지탄을 받은 바 있음에도 반성은커녕 한편으론 각종 의혹을 흘리고 다른 한편으론 이를 일방적으로 받아쓰며 허위사실로 국민들을 현혹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재단측은 이어 “특히 총선을 앞두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의혹들을 흘리는 것은 검찰이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더 이상 터무니없는 허위사실 흘리기로 고인이 되신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도 김현 대변인을 통해 논평을 내고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고, 악의적인 명예훼손”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검찰의 못된 버릇이 되살아나는데 항의하며,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려는 검찰의 행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는 23일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의 사저 경호동 건축비로 책정된 예산 가운데 2억7000만원이 노 전 대통령 내외가 거주할 사저를 짓는 데 전용됐고, 3000만원 이상이 사저의 주방용품 등 실내 집기 등을 구매하는 데 쓰였다는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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