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0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3.15원(0.28%) 내린 1124.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2.4원 내린 1125.5원에 출발해, 오전장중 1124.1원까지 낙폭을 늘렸다가 현재는 1124원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미국의 제조업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낸데다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달러매도 심리를 부추긴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미국의 건설지출은 1.1% 하락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나, 3월 전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53.4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하며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조정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가운데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며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조정한 것도 환율 하락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북한 리스크에 따른 불안감으로 환율의 하락은 더딘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오후에는 1120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이어가는 가운데 아시아증시와 국내증시에 동조하며 낙폭을 조금씩 늘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19원 오른 1374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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