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재벌개혁? 다 '표' 때문!”..정치권에 직격탄
오늘 홍석우 장관과 '동반성장' 회동
2012-04-03 16:09:35 2012-04-03 17:46:20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3일 정치권의 재벌개혁 움직임과 반기업 정서 확산에 대해 “표 때문에 얘기하는데…. 선거 지나서 (재계 입장을) 얘기해야지, 선거철에 얘기한다고 되겠냐”고 정치권에 직격탄을 날렸다.
 
허 회장은 이날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의 회동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이 여야 가리지 않고 경제민주화 이슈를 꺼내든 이유가 목전에 둔 총선 표심 때문이라는 얘긴데, 정치권이 이른바 '포퓰리즘'에 빠져 재계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는 인식을 깔고 있다.  
 
허 회장은 또 재벌기업 등에 대한 최근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기업 투자활동이 지장 받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허 회장은 홍 장관과의 회동 내용에 대해서도 홍 장관 설명과 온도차를 보였다.
 
홍 장관은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대기업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납품단가를 포함한 성과공유제에 대해 대기업 오너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요청했고 허 회장도 화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허 회장은 홍 회장이 자리를 떠난 지 30여분 넘게 전경련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한 뒤 기자들을 만나 “(정부에게) 시간을 두고 하자. 천천히 시간을 두고 풀 문제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동반성장의 중요성과 대기업 오너들의 인식전환에 공감했다는 홍 장관 얘기와는 사뭇 다른 뉘앙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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