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 정부가 중단된 원전 재가동을 대비해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기준을 정했다.
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노다 요시히로 일본 총리는 "현재 운영이 중단된 원자력 발전소의 운영을 재가동 할 경우 자연재해에도 버틸 수 있도록 안전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다 총리는 지난 6일 에다노 유키오 경제산업성 장관, 호소노 고시 원전사고담당 장관,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과 각료회의를 갖고 "지난해 3월과 같은 지진과 쓰나미가 다시 발생하더라도 심각한 원전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원전 재개에 보다 높은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새로운 기준은 원자력 안전보안원이 지난달 제시한 냉각시설 가동 보장과 핵 연료봉 융해 방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노다 총리 등이 정한 안전 기준의 시행 가능 시점이 최소 수년이 걸리는 것도 있다"며 "바로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다노 장관은 "새로운 안전 기준은 주로 자연 재해에 초점을 맞췄다"며 "테러와 같은 다른 긴급한 사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원전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누구도 안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정부와 원전 운영업체가 힘을 모아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다노 장관은 각료 회의를 갖기 전인 지난 5일에는 "앞으로 일본의 원전 의존도를 점차 낮춰갈 것"이라는 다소 상반된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일본의 54기 원전 가운데 훗카이도전력 산하의 도마리 원전 3호기를 제외한 53기가 가동 중단 상태에 있다.
한편 도마리 원전도 다음달 5일 정기 정검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오사카 지역의 원전이 재가동되지 않는다면 올 여름에도 전력난이 재현될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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