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 운임상승 '순풍'.."2분기 흑자전환 기대"
3~4월 이어 5월 추가 운임 인상 가능성
2012-04-13 11:43:35 2012-04-13 11:43:47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해운업계가 운임 상승 분위기에 모처럼 순풍을 맞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117930)현대상선(011200) 등 국내 해운업체들이 연이어 운임 인상에 성공하면서 2분기에는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49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한진해운의 회복세가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한진해운이 1분기에 1800억원대의 적자를 내겠지만, 2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에는 유럽·미국노선 운임인상을 바탕으로 6분기만에 흑자전환될 것"이라며 "컨테이너 운임은 3월부터 본격적으로 인상되고 있는데 유럽노선은 2분기부터 빠르게 실적이 개선되고 미주노선 운임인상도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가 운임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있다.
 
류제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컨테이너선 운임지수(CCFI)와 상하이발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 기준 운임이 2012년 들어 각각 19.7%, 26.1% 상승했는데,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4월 유럽에서 추가 운임협상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태평양 노선에서도 추가 운임 인상이 예정돼 있다. 4월과 5월에 FEU(40피트 컨테이너)당 각각 400달러와 500달러의 추가 운임 인상이 예정돼 있으며 이를 위해 한진해운은 화주와 개별적 협상을 진행한다.
 
류 연구원도 "4~5월에 있을 유럽과 미국 노선에서의 운임 인상으로 2분기에는 흑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은 지난 2일 한진해운 부산신항만 터미널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유럽과 북미 등 주요 항로의 운임이 인상돼 2분기부터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영업목표는 매출액 약 11조원, 영업흑자 달성"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 역시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
 
정윤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의 4월 유럽 노선 운임 인상이 성공할 것"이라며 "미주노선도 지난달에 이어 컨테이너당 400달러의 운임 인상이 계획돼 있어 수익은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주노선 운임 인상은 올해 현대상선의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관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15일 아시아-미주 노선 운임을 인상한 현대상선은 4월에 유럽·미주 노선의 해운운임을 1TEU당 240~700달러씩 올릴 계획이다. 다음달에도 400달러를 더 올릴 예정이다.
 
업계는 현대상선이 5월에 추가 운임 인상에 성공하면 올해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원열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일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면서도 "미주노선과 유럽노선의 운임인상과 함께 사선 4척과 용선 16척을 추가 도입하는 등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현대상선은 매출액 7조7000억원과 영업이익 1308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