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네이버 운영업체 NHN과 알약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알쇼핑’은 특정 사이트에 방문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최저가를 알려주는 자동 가격비교 서비스다.
하지만 NHN이 알쇼핑과 제휴를 맺고 있거나 그 예정에 있는 벤더(상품공급자)들을 상대로 협력하지 말 것을 강요했다는 게 이스트소프트측의 주장이다.
현재 NHN은 자회사 NBP를 앞세워 네이버 지식쇼핑을 확대하고 새로 오픈마켓을 런칭하는 등 온라인쇼핑 사업을 강화중이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압박으로 인해 알쇼핑 파트너 제휴가 차질을 빚고 있다”며 “언론사 대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이슈화를 검토했지만 NHN과의 관계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항의 문서만을 전달하는 것으로만 대응을 정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스트소프트는 이메일 등 NHN의 사업방해 행위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보관중이다.
양사 간 악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이스트소프트는 네이버 자료실에서 이용자가 공개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을 때 약관을 노출시키지 않는 등 명확히 과정을 알리지 않고 ‘네이버툴바’를 설치토록 하고 있다며 NHN에 공식 항의한 바 있다.
NHN이 포털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이용해 툴바시장의 선두업체인 이스트소프트를 견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스트소프트가 지난해 포털사업에 뛰어들었을 때도 마찰이 있었다. “폐쇄적으로 모든 것을 독식하려는 기존 포털과 다른 ‘개방과 상생의 플랫폼’을 새로 만들겠다”는 기치가 분란의 씨앗이 됐다.이스트소프트측은 “알게 모르게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NHN 관계자는 “이스트소프트로부터 공문을 받은 것은 사실이며 정말로 그러한 일이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조사중에 있다”며 “확인되는 대로 바로 답장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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