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CEO들 "대·중기간 양극화 매우 심각"
2012-04-17 11:00:00 2012-04-17 14:37:44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국내 중소기업 CEO의 대부분이 우리사회 갈등수준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가장 심각한 갈등유형으로는 '대·중소기업간 양극화'가 꼽혔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500개 중소기업 CEO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중소기업 CEO의 사회갈등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4.6%는 우리사회의 갈등수준이 '심각하다'(다소 심각 55.4%, 매우 심각 19.2%)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8.6%는 향후 우리사회의 갈등수준이 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양한 사회갈등 유형 중 가장 심각한 3개로는 '대·중소기업간 양극화'(87.4%)와 '소득계층 양극화'(85.8%) 그리고 보수와 진보간 '정치이념의 대립'(74.8%) 등이 꼽혔다.
 
또 중소기업 CEO의 83.8%는 "사회갈등이 우리경제의 지속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과도한 사회갈등이 초래할 병폐로 '경제의 외형성장 저해'(23.4%), '포퓰리즘으로 인한 재정건전성 훼손'(20.4%), '투자감소로 성장잠재력 위축'(15.6%) 등을 꼽았다.
 
중소기업이 경영활동 과정에서 가장 크게 갈등을 겪는 이해관계자로는 '동종업계 대기업'(31.2%)과 '동종업계 중소기업'(23.4%) 등을 지목했다.
 
기업간 갈등 요인으로는 44.8%가 “모기업과의 납품단가 결정"이라고 답해 가장 많았고, “동종업체간 판매·거래처 확보"라는 답도 43.8%를 차지했다. 기업 내부적으로는 '임금과 근로조건'에 대한 갈등이 66.6%로 가장 많았다.
 
또 '우리사회가 사회갈등을 자정하고 건전한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중소기업 CEO의 81.2%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우리 사회의 사회갈등 관리 수준에 대해서는 'D학점'을 가장 많이 줬다.
 
중소기업 CEO들은 정부가 사회갈등 해소와 우리경제의 성장기반 확충을 위해 해야할 일로 '기회의 균등, 거래의 불공정성 개선을 통한 경제민주화 실현'(46.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생산적 복지 확대를 위한 일자리 창출'(23.0%)이 뒤를 이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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