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기획재정부는 박재완 장관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의 양호한 경제 여건을 신용등급 평가에 적극 반영해 달라"며 한국 신용등급 상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박 장관은 이날 S&P의 글로벌 국가 신용등급 총괄인 커트 몰튼(Curt Moulton), 존 챔버스(John Chambers) 등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S&P는 2005년 7월 이후 6년9개월째 한국의 신용등급을 'A 안정적(stable)'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다른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한국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박 장관은 S&P가 관심을 표명한 공기업 부채, 지방정부 재정건전성과 관련해 "우리경제의 직접적인 불안요인으로는 보지 않지만 공기업별 재무건전성 점검강화, 부채경감 방안 마련 등을 통해 적극적인 부채관리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P가 우려하는 북한리스크에 대해서는 "급격한 체제불안 가능성이 크지 않아 국내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며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들과의 긴밀한 협력 등을 통해 지정학적 위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 마그렛 베스타저 EU 재무장관과 각각 양자면담을 갖고 고유가 문제와 우리나라의 녹색기후기금(GCF)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지지도 요청했다.
가이트너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역할에 적임이고 환경관련 국제기구의 유럽 편중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며 GCF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어 실루아노프 장관에게는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가 안정적 원유공급 증대 등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며 원유 파생시장의 투기적 수요에 대한 규제·감독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베스타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우리나라의 GCF 유치 신청 사실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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