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일본 통화정책회의에서 기대했던 추가 양적완화 방안이 발표되지 않을 경우 후폭풍이 거셀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2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즈노 아츠시 전 일본은행(BOJ) 금융정책위원이 "BOJ가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을 경우 재앙에 가까운 혼란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자산매입기금을 10조엔 증액한 후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BOJ에 대해 시장의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만큼은 자산매입기금을 확대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츠시 전 위원은 "통화정책회의에서 더 중요한 것은 단순히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는 것보다 명확한 정책적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BOJ가 큰 영향력을 보일 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며 "BOJ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으면 조만간 거대한 혼란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BOJ는 줄곧 "물가가 안정적 수준으로 돌아올 때까지 현행의 통화 정책을 이어갈 것"이란 입장을 보여왔다.
아츠시 전 위원은 일본 시중 은행들에 대한 경고의 말도 서슴치 않았다.
그는 "현재 일본 민간 은행에게 가장 큰 위협은 기업들에 대한 신용을 연장해 주는 것"이라며 "이보다는 차라리 국채를 매각하는 것이 더 낫다"고 전했다.
한때 '전자왕국'이라고 불렸던 일본은 현재 대외 수요 위축과 내수 부진으로 소니, 샤프전자 등 전자 회사를 중심으로 경쟁력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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