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5%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4.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이 올해 3.8% 성장할 것으로 봤지만, 0.3%포인트 하향수정했다.
26일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2 한국경제보고서'를 발표했다.
OECD는 유로지역 상황과 개발도상국들의 성장둔화, 유가상승을 한국경제의 대외적 위험요인으로 꼽았고,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를 한국경제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평가했다.
다만 신속하고 유효한 정부의 대응, 수출증가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빠르게 회복한 점, 건실한 재정상태를 감안할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발하더라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여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될 경우 빠른 수출증가 등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회복, 내년에는 4.3%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OECD는 한국의 올해 실업률은 3.4%,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4%로 전망했다. 급속한 고령화 등 위험요인이 존재하지만, 정부의 정책대응을 바탕으로 고소득 국가군으로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OECD는 한국이 고령화 등에 따른 복지지출 증가, 통일비용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재정악화가 우려된다며 미래지출에 대비해 국가채무를 낮은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물가안정을 위해 현재의 경기둔화와 불확실성을 극복한 이후에는 긴축 통화정책을 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각해 질 경우, 2009년과 같은 고용창출에 집중한 재정을 통한 경기진작과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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